(퇴직의 계절 특집) 퇴직했더니 밤이 길어졌다 — 출근이 사라진 뒤 잠이 달라지는 이유
퇴직했더니 밤이 길어졌다 — 출근이 사라진 뒤 잠이 달라지는 이유 5060 수면 변화, 불면증과 생활 리듬의 차이부터 살펴보기 퇴직 전에는 알람 소리가 싫었습니다. 아침 6시 30분이면 일어나야 했고, 조금만 늦게 잠들어도 다음 날 출근이 걱정됐습니다. 주말이면 알람을 끄고 늦잠을 자는 것이 작은 즐거움이었습니다. 그런데 막상 퇴직하고 나니 이상한 일이 생깁니다. 아침에 일찍 일어날 이유가 없어졌는데도 새벽에 눈이 떠집니다. 어떤 날은 밤 12시가 넘어도 잠이 오지 않습니다. 전날 잠을 설쳤으니 낮에 잠깐 눈을 붙였는데, 그날 밤은 더 늦게 잠듭니다. 잠을 방해하던 출근 부담이 사라졌는데, 오히려 잠이 불편해진 것입니다. 물론 모든 퇴직자가 이런 변화를 경험하는 것은 아닙니다. 직장을 떠난 뒤 수면이 좋아지는 사람도 있습니다. 출퇴근 부담이 줄고 자신의 생체리듬에 맞춰 생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. 그러나 수면이 불규칙해진 사람이라면 한 가지 질문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. 잠이 달라진 것일까요, 아니면 잠을 둘러싸고 있던 하루의 구조가 달라진 것일까요? 이 질문에서 퇴직 후 수면 문제를 살펴보겠습니다. 직장은 월급만 주는 곳이 아니었다 직장생활을 할 때 하루의 시간은 상당 부분 외부에서 결정됩니다. 출근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기상 시간도 정해집니다. 점심시간이 있고, 업무 중에는 일정 수준의 활동이 이어집니다. 퇴근하면 저녁을 먹고 다음 날 출근을 준비합니다. 이 과정에서 직장은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생활 리듬을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. 그런데 퇴직하는 순간 이 시간표가 사라집니다. 오전 7시에 일어나지 않아도 됩니다. 아침 식사를 늦게 해도 되고, 오후에 잠깐 누워 있어도 누가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. 처음에는 자유롭습니다. 문제는 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과 하루의 리듬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것이 서로 다른 문제 라는 점입니다. 예를 들어 퇴직 후 기상 시간이 오전 6시에서 9시로 바뀌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. 아침 식사도 ...